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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리 
  Westone 80 (w80) 소감 2017/05/17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방문하게 되네요.
근래에 출시된 westone80에 간단히 글을 남겨볼까합니다.
그전에 w60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에 대해서도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웨스톤 사운드를 좋아합니다.
웨스톤 사운드 엔지니어인 Karl Cartwright는 듣기 좋은 소리를 만들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폰 애호가들에게서 흔히 "웨스톤스럽다"라는 말을 종종 들을수 있는데  
그만큼 그가 만드는 사운드에는 고유의 음색과 철학이 있다는것이겠죠.
그 음은 하나같이 전 대역이 부드럽게 블랜딩된 느낌을 주어 듣기 편안하고 따스하며
분석적인 느낌보다는 조화로운 방향의 사운드튜닝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차갑고 분석적인 경향의 소리를 좋아하시는분은 근본적으로 웨스톤이랑  안맞습니다.
저는 어렸을때 워크맨 카세트테잎을 들으며 자랐고 그 무렵 저희집엔 낡은 LP플레이어가 있었습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용한 이어폰중에서는 888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그 음색에 익숙한 저는 이 이어폰이 꽤 맘에 듭니다.

저는 최근에 청음샵을 방문해서 수백만원대 이어폰들을 모두 들어본적이 있는데
이런.. 맙소사... 이렇게 엉터리 제품을 이 가격에 팔다니요.
정말 고역은 거칠다못해 부서지고 온 음역대의 어우러짐은 찾을수가 없으며  
보컬은 이게 마이크 기계음인지 사람목소리인지 알턱이 없을만한
기본조차 안되어있는 제품들이 200~300만원에 팔려나가고 있으니 참 알다가도 모를 세상이구나 했습니다.
물론 그와중에 들을만한 제품도 있긴 있었습니다만... 단 한개였습니다.
그러고나서 이 이어폰을 들으니
이정도면 정말 잘 만든 이어폰이라는 생각이 들수 밖에 없네요.

westone 80은 밸런스드 아마츄어 드라이버(BA)가 8개 들어갑니다.
그중 절반이 고역파츠로 무려 4개입니다. 중역2개 저역2개 이렇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엔지니어가 웨스톤은 고역이 잘려있다는 이야기를 지나가다가 어디서 들은모양인지
뭔가 작정한듯 고역에 4개를 넣어버렸습니다(...)
사운드를 들어보면 "그래도 웨스톤이네." 라는 말을 하실듯 합니다.
날것을 부드럽게 블랜딩해서 들려주는듯한 튜닝은 어딜가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웨스톤은 귀가 시리리만치
선예도가 높은 튜닝은 지양하는듯 합니다.
고역은 양감이 늘면서 다소 죽어있던 고역의 일부정보들이 반짝반짝 거리며 존재감이 생겼습니다.
고역대 디테일도 좋아졌고 좀 더 중립적인 느낌도 드는데
다만 아주 편안하게 들을수 있었던 전작과 달리 조금은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성향이 되었습니다.
기존 웨스턴에 명징함이 부족하다 느꼈던 분들이리면
꽤 만족하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제 기준으로 편안함과 거슬림의 중간을 아슬아슬 줄타기 하는 느낌인데
기존의 w60보단 고역대가 강조되어 산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네요. 이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타악기 표현도 좀 더 강렬해져서 밴드음악을 들을땐 좀 더 흥겹기도 하지만
w60이 있으신분들에게는 굳이 꼭 갈아타야할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정보량이 많은 사운드이며
웨스턴은 음 하나를 마치 현미경으로 보듯 나노분해해서 들려주는 성향은 아닐지어도  
큼직큼직한 소스를 분리해내서 출력하는 능력은 본디 매우 탁월했고, 이번작은 그중에서도 우수합니다.
소리가 아스라히 사라질때의 배음표현을 상당히 온화하고도 달콤하게 해냅니다.
웨스톤을 들으시고 어서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여러 이어폰을 듣다보면 배음을 다소 억제시켜 여러 악기가 뒤섞일때
체감적으로 선예도나 분해능을 높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녀석은 여러 소리가 그냥 가감없이 뒤섞이는데 그 어우러짐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음의 이어짐이 딱딱하지 않고 유연해서 이런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주네요.
무대 공간을 부드러운 음색으로 충분하게 채웁니다. 적당히 충만감도 느껴지고요.
좋은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음악을 듣게 해주는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전반적으로 올라운드로 듣기 좋습니다. 크게 모난 부분이라던지 특출난 개성은 없는 편이라
어느장르를 물려도 충분히 좋게 들을만 합니다. 적어도 거슬려서 빼는 일은 거의 없다보심 됩니다.


특이한점은 이번에 웨스톤이 ALO사와 협약을 맺어서  
ALO audio cable (시가 30만원이라죠 크흠)의 이어폰이 구성품 내에 기본적으로 제공됩니다. - 그래서 비싼건가(...)
어쨋든 웨스톤을 좋아하시는분도 물론이고 혹은 싫어하시는분이라도 한번쯤 들어보시길 권해보면서
글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굴맨
청음성향은 제각기 틀리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저도 W80을 고려하지 않은건 아니었습니다만 제 귀에는 주피터가 더 잘 맞았던 거랑 비슷할지도요.

리뷰가 도움이 되지만 만고불변의 진리는 가서 자기한테 맞는것을 들어보는게 정답일것 같습니다.
2017-05-17
23:04:17

 


뚱굴이
W60를 소지하고 있는 저에게는 한번쯤 청음하고 싶은 이어폰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2017-06-15
13: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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