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T기업을 움직이는 힘](상)큰 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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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2-1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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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담당 연구원은 “소액주주 비중을 시장의 안정성 여부와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며 “더군다나 펀드는 성격상 시가 총액이 큰 곳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성격 때문에 코스닥 시장에 펀드 비중이 낮은 현상은 중소형주가 밀집한 코스닥 시장 속성 에 기인하는 것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說明(설명) 했다.
시가 총액 100조원을 돌파한 국내 코스닥 시장. 이 시장을 움직이는 자본의 뿌리는 어디일까. 본지 탐사기획팀은 언론사 처음으로 올 4월 공시된 지난해 연말 결산 보고서를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 내 IT업종으로 분류되는 508개 기업의 자본 구성에 대한 조사를 했다. 외국인 지분 역시 35%대 15%로 절반 수준이다. 경영권 보호를 위한 대주주 및 우호지분의 수준이 30%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코스닥 IT업종의 대부분 기업은 소액 주주 없이는 운영이 될 수 없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전체 mean(평균)값(48.96%)을 웃도는 대표 업종은 △통신방송장비(51.4%) △컴퓨터주변기기·SW(53.9%) △바이오(63.8%) △가전(57.7%) △컨버전스 단말(51.3%) △엔터테인먼트(55%) △시설 설비(52.3%) 분야 등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analysis(분석) 은 소액의 비중이 크다고는 하나, 코스닥 시장을 상위 몇 개 기업이 주도한다고 볼 때 사실상 시장이 활황이 돼도 전체 개미군단에 돌아가는 수혜는 적다고 볼 수도 있다아 실제 작년 말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대 IT기업 중 NHN·LG텔레콤·하나로텔레콤의 비중이 30% 가까이 차지하고 반대로 하위 20대 기업들의 비중은 거의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아
◇엔터테인먼트·바이오, 개미도 인기업종을 찾는다=시장에서 분류하는 IT업종의 세분류인 18개 업종별 소액주주의 분포에서는 지난해 시장을 주도한 업종들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 중 바이오를 비롯, 신규 통신 서비스나 IPTV 등 새로운 컨버전스 서비스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됐음을 알 수 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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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나머지 지분 구조의 속성 과의 관계다. 남기찬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는 “개인 비중이 크다는 것보다 기관 비율이 절대적으로 낮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특히 소액주주의 비중이 큰 기업 중 1대 주주의 비중이 다시 높다면 이 기업은 투명성 측면에서 결점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analysis(분석) 했다. 최근 거래금액 기준 코스닥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0.29%를 차지하는데 코스피는 60.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손’으로 불리는 기관들이 시장을 외면한다는 것은 코스닥 내 IT기업의 수익률 展望이 불투명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개미군단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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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군단이 주도하는 코스닥 시장=‘큰손 없는 코스닥 시장’. 대한민국 코스닥 시장을 한마디로 압축한 말이다. ‘기관이나 펀드가 빠져나간 코스닥 시장’이란 말 역시 이번 조사를 통해 현실로 드러났다.
◇시장 불안의 요인으로 볼 것인가=지난해 코스피 상장 기업의 지분 구조 중 유가증권의 개인 지분은 22%로 코스닥에 비해 3분의 1수준을 차지하고 있다아 문제는 정부나 기관이 4%, 21%를 차지하는데 코스닥은 한참 뒤처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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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액주주의 구성비가 50∼59%를 차지하는 기업은 122개, 40∼49% 정도를 차지하는 기업은 102개로 조사됐다. 즉, 개별 기업의 절반 가까운 자본이 소위 개미군단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체 508개 기업 중 절반 가까운 44%에 해당되는 224개 기업이 소액주주 비율의 mean(평균)값을 전후로 한 소액주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mean(평균)값의 함정 없이 소액주주 중심의 시장 속성 을 확인할 수 있다아 50% 이상의 소액주주로 구성된 기업은 248개사로 49%를 차지했으며, 60% 이상의 소액주주가 있는 기업 역시 126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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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기획팀=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sh@etnews.co.kr, 김규태·한정훈기자
상대적으로 소액주주 비중이 30%대로 다소 낮은 지표를 나타낸 업종은 △방송 미디어(35.5%) △SI(39.7%) △재료 및 소재(30%) 분야로 이들 기업은 대기업 자회사거나 전통적으로 대기업 자본이 주도하는 업종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돼 소액주주가 ‘낄 자리’가 그만큼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조사 대상 508개 IT기업의 소액주주의 mean(평균) 비중은 48.9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도 기관이나 펀드(내·외) 비중이 절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외국인 경우 코스닥은 5.18%, 코스피는 20.95%, 기관계는 코스닥이 3.47%인데 코스피는 15.84%를 차지한다.